- 장중 시가총액 5000억불대 이탈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데스크탑인 '아이맥'의 일부 생산을 미국으로 옮겨오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그동안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모든 제품을 중국에서 조립 생산해왔지만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생산을 미국으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부터 '아이맥'의 일부를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애플이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의미보다는 우리가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산에 참여할 기업이나 생산할 제품물량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1990년말까지 상당수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왔지만 저가 임금의 효율성을 활용하기 위해 제조라인을 아시아 지역으로 옮긴 바 있다.
하지만 8%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을 감안했을 때 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은 "우리가 특정 종류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책임은 없지만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해서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약 1213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인 애플은 이번 투자로 인해 수익성에 미치는 의미있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전일 6% 이상의 급락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장중 시가총액 5000억 달러대가 붕괴되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애플의 주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전일대비 1.47%, 7.93달러 오른 주당 546.7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116억 달러 규모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