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오바마의 제안을 공화당이 거절했으나, 지표의 호조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중동 정정 불안 우려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금값은 최근 약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의 지표 호조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건설업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분쟁 조짐에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NHN이 라인의 성장성 기대감에, 기신정기가 사업다각화로 인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증권사 분석에 각각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00억원 정도의 순매수세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 1900억원 정도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1100억원 매도, 비차익 1700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상승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장 막판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 살피면 의료정밀, IT부품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SNS관련주와 지난주 나로호 발사 실패에 의한 영향으로 우주항공산업이 약세를 보였다. 테마주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추진 소식에 방위산업 관련주인 빅텍, 스페코, 휴니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옵트론텍이 스마트폰 고화질 카메라 경쟁에 따른 수혜자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고, 코이즈는 LCD산업의 호조에 따른 수혜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HB테크놀러지는 제일모직에서 소재사업부 양수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켐트로닉스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저조한 제조업 지표에 하락했다. 유가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상승했고, 금값은 달러화 약세 영향에 상승 마감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설, 조선, 금융 업종과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해결 돼야 하지만 다른 대외환경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해결될 이슈가 아님에는 분명하다. 그러한 모멘텀이 없다면 지수는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흔들릴 모습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주 미국시장에서 재정절벽 이슈가 부각됐으나, 지표의 호재로 혼조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듯 우리나라 지수도 모멘텀 부재에 따른 지수의 지지부진한 모습과 종목별 수급에 의해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나타나는 시장이 이어질 듯하다.
이번 주 FOMC에서 4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유동성 효과에 의해 대형주가 움직이는 장세가 출현될 수 있으니, 종목별 대응이 불가하다면 KODEX200인 ETF나 업종별ETF를 매수가 유효해 보인다. 중소형주에서는 태광의 실적악화로 낙폭이 컸던 피팅업체 성광벤드와 스마트폰 관련 부품업체가 유효해 보이고, 연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오로라, 대원미디어 등도 유효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