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사키 우케루 저서 ‘일본의 영토분쟁’ 풍부한 해설 담아
[뉴스핌=배군득 기자]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최근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에 대해 명쾌한 해설을 담은 해제를 출간해 화제다.
김 부위원장이 선택한 해제는 일본 방위대학 마고사키 우케루 교수가 쓴 ‘일본의 영토분쟁’을 우리 시각에서 재해석한 해제집이다.
마고사키 교수는 이 책에서 일본 영토분쟁에 관한 국제적 사례를 정확한 데이터와 함께 소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독도 관련 서적들이 자신들 시각에서 펴낸 것과 달리 비교적 치우침 없는 서술이 돋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이 책의 가치는 오늘날 급박해진 중일 영토분쟁을 수년 전부터 내다보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저자는 일본인들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일본 특유의 ‘시마구니 곤조’에 사로잡혀 센카쿠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저자가 일본 외교관 출신이고 방위대학 교수인 만큼 이 저서는 한국 관점에서 보면 세가지 명확한 한계가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독도에 관해 한국이 주장할 근거가 많다는 것까지는 상술하면서도, 선뜻 돌려주자고는 말하지 않는 점을 들었다.
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 재판소로 끌고 가고 싶다는 일본의 전략을 드러낸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이해가 어려운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독도, 센카쿠, 북방영토 문제의 연원에 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상술했지만 한마디로 ‘일본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기술하지 않는 것도 한계점으로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100여년 전 제국주의 침탈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전제되지 않는 한 영토분쟁지는 영원히 동아시아의 위험한 화약고로 남을 것”이라며 “한국 도가들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 손자병법 가르침대로 취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제집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해제(解題)집은 도서, 논문, 작품 등 주제, 내용, 저작자, 저작배경, 체제, 출판연월일 등에 관한 해설. 경우에 따라서는 주석이나 평가 따위도 곁들여진다.
이러한 해제는 각 도서나 작품 하나에 대해 길게 하기도 하며, 또는 도서목록에서 각 도서별로 간단히 붙이기도 한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