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김포 한강·광교신도시 저렴한 전세 풍부
[뉴스핌=손희정 기자]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값싼 전세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특히 내년에도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뛸 것으로 예상돼 전세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럴 때 미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분양은 물론 전세로 미분양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어서다.
최근 미분양이 많은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격의 최소 30%선에서 대부분 50%를 밑돌아 가격 부담이 적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전세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쌍용예가' 110㎡ 전셋값은 올해 10월 기준 1억4000만원이다.
서울권과 비교해보면 가장 인접한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대림아파트 109㎡ 전셋값은 올해 9월 기준 2억원 선이다. 서울과 조금 떨어져 있지만 교통망이 확충된 곳이라면 6000만원 저렴하게 전세를 얻을 수 있다.
신도시 내 주요 미분양 단지 |
김포신도시 지역은 2017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101역사(가칭)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입지조건이 좋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포 장기동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김포한강로가 개통돼 강남까지 1시간이면 들어갈 수 있다"며 "출퇴근 많이 하는 여의도까지도 30분 정도 걸려 교통부분 걱정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총 1880가구의 대규모 단지 '운정신도시 A14블록 롯데캐슬'도 가격이 괜찮다. 서울권에 있는 동일 브랜드 대비 절반 수준어서 눈여겨볼 만하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전셋값은 109㎡가 2억2000만원 선이다.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보통 전셋값은 일반 매매가격 대비 60%정도 하고 있다"며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있어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규모 차이는 있지만 같은 브랜드인 서울 강서구 염창동 롯데캐슬 161㎡ 전셋값은 올해 9월 기준 3억9000만원에서 4억50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운정신도시는 경의선 복선전철과 제2자유로 이용이 가능하다. 간선급행버스체계(BTR)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검토 중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회사원 박재관(49·신림동)씨는 "아이들이 둘이나 있어서 좀 널찍하고 깨끗한 단지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데 요즘 미분양이 많아서 찾다보니 살만한게 있더라"며 "아이들 방 하나씩 줄 수 있고 주변환경도 좋아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당분간 미분양 아파트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조건이 좋은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 쪽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 팀장은 "양도세 혜택 등으로 실세 목적이라면 올해 까지 미분양아파트들의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교통비와 서울과의 소요시간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