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세를 연출한 유가는 오후 들어 가자지구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전일보다 63센트, 0.73% 오른 배럴당 87.3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거래일대비 0.78%, 86센트 상승한 배럴당 110.69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47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100만 배럴 증가 전망과 달리 155만 배럴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 예상보다 많은 268만 배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텔아비브에서 버스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가자지구의 분쟁이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은 오전 중 상승폭을 1% 이상으로 확대시켰다. 이번 버스 폭발로 인해 최소 10명의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이집트의 무함마드 케말 아므르 외무장관은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날 휴전에 합의했다며 카이로 현지 기준 밤 9시부터 효력이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측은 적대적 행위를 멈추고 로켓 등 일체 공격에 대해 중단키로 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합의로 인해 전면적 평화가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고 평가하며 이집트의 중재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표했다. 또 "이를 통해 가자지구 주문들의 여건이 개선되고 이스라엘 국민들도 안전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8일에 걸쳐 무력 갈등을 빚어왔다. 전투기 공급과 로켓포 발사 등 양측의 공격으로 인해 15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망하고 이스라엘에서도 5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오름폭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