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권지언 기자] 21일 아시아 증시가 다시 불거진 그리스 불안감에 오후 들어 혼조세로 전환했다.
이날 장 초반 아시아 증시는 간밤 발표된 양호한 미국 주택지표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장을 연출했지만, 유로존 지도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결국 그리스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또 다시 논의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증시가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일본 증시는 유럽발 악재에도 아랑곳 않고 엔화 약세 덕을 톡톡히 봤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79.88엔, 0.87% 상승한 9222.52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전날보다 4.97포인트, 0.65% 전진한 767.01포인트로 마감됐다.
닛케이지수가 9200선을 넘은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음 달 예정된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시 되고 있는 자민당이 적극적인 추가 완화 의지를 피력한 영향에 엔화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3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1.88/90엔으로 0.27% 오르고 있다. 다만 같은 시각 유로/엔 환율은 104.47/52엔으로 0.19% 가량 내리는 중이다.
중국 증시는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주류 관련주들과 에너지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며 오후들어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7%, 21.39포인트 오른 2030.31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 역시 1% 이상 전진하며 2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중국 증시가 장중 반등한 것이 홍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차이나모바일이 항셍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39%, 296.08포인트 오른 2만 1524.36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한국과 대만 증시는 반락했다.
코스피는 그리스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초반 상승분을 다 덜어내고 전날보다 6.14포인트, 0.32% 하락한 1884.04로 마감됐다.
대만 증시는 근 4개월래 최저 종가를 찍었다.
가권지수는 은행과 플라스틱 관련 주식들의 두드러진 하락 흐름에 전날보다 57.28포인트, 0.8% 내린 7088.49로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