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제주항공은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사업이 2주년을 맞았다고 19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0년 11월 24일 인천~필리핀 마닐라 노선에 취항하면서 매월 한 가족씩의 필리핀출신 다문화가정 고향방문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지난 6월부터는 베트남 호찌민에 취항하면서 대상국가를 베트남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올 11월까지 만 24개월 동안 모두 26가족 100명이 필리핀과 베트남의 고향을 방문할 수 있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22가족 83명, 베트남이 4가족 17명이다.
제주항공은 여성가족부 위탁기관인 전국다문화사업지원단으로부터 매달 대상가족을 추천 받아 결혼이민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4인가족의 왕복항공료,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사업에서 한 발 더 나가 열린의사회와 공동으로 결혼이민자의 고향방문시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라구나 지역으로 이 곳이 친정인 크리스티나씨 가족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떠날 계획이다. 2년 전에 제주도로 시집 온 크리스티나씨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결혼 후 처음으로 한국 의료봉사단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게 됐다.
의료봉사활동은 우리나라 최대의 순수 민간의료봉사 단체인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제주항공 임직원이 포함된 자원봉사자 등 총 29명이 함께 한다. 라구나 지역은 지난 10월 필리핀을 강타한 제23호 태풍 '손띤'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주민 상당수가 임시대피소에서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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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열린의사회는 지난해 10월 친정을 방문하는 결혼이민자의 고향인 필리핀 퀘존 지역을 비롯해서 올 초에는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태국 방콕과 베트남 동나이, 제주도 등 국내∙외에서 모두 4회에 걸쳐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과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며 "규모는 작더라도 진심을 담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