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외환시장에 딜러들 낄 틈이 없다

기사입력 : 2012년11월16일 14:22

최종수정 : 2012년11월16일 14:22

- 수익 못내 일 거래량 50억달러 이하 '뚝'

[뉴스핌=김연순 기자] # 모 은행의 원/달러 스팟 딜러는 과거 서울외환시장에서 일일 평균 20억 달러 정도 거래를 했지만 최근 들어 거래를 대폭 줄였다. 최근 장세에서 사고팔고(달러 매수·매도)의 거래를 반복해봤자 수수료도 못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 딜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과 수출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타이트한 장세가 지속되자 시장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이 거래 건당 수수료인데 거래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손해가 날 수 있는 구조에서 딜러들이 스펙거래(Speculative Trading, 방향성 거래)를 할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외환당국과 수출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딜러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16일 서울외환시장 및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하루 거래량이 50억 달러를 넘지 않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일일 거래량은 2일 33억6600만 달러, 5일 40억3400만 달러, 12일 49억3900만 달러, 14일 49억7000만 달러, 15일 48억1100만 달러로 11월 들어 11거래일 중 5거래일이 5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나머지 거래일의 거래량도 50억~6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A은행의 딜러는 "최근처럼 하루 거래량이 50억 달러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그만큼 딜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 매매를 하기 보다는 수출업체 물량만 소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 딜러들이 (달러)매수와 매도를 하면서 지불하는 건당 수수료는 0.6전 정도다. 즉 딜러들은 사는 환율과 파는 환율이 일정 수준 마진(0.6전 이상)이 벌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 딜러들은 10전, 20전 수익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팔고를 반복하는데 최근 타이트한 레인지에서는 이 마저도 쉽지가 않다.

수수료 이상의 매수 매도 평균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역전현상도 발생한다.

B은행의 딜러는 "타이트한 장에서 거래량을 늘릴수록 매수와 매도 평균가는 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적절한 수준의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에서 거래를 늘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깨고 내려가자 외환당국과 수출업체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변동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고 이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좁은 박스권에서 방향성도 줄어들다보니 기관들의 포지션 구축 또한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대폭 축소되면서 하루 평균 변동폭(고가-저가)은 1~3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11월 들어 하루 변동폭이 3원을 넘어서는 거래일은 4거래일에 불과하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수출업체 물량의 영향력이 커지고 방향성과 변동성이 줄면서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관들이 한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기도 어렵고 실수급 위주로 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은행의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만 소화하면 기본 마진은 떨어진다"면서 "딜러들이 시장 거래를 통한 수익창출보다 물량만 소화하는 상황"이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D은행의 딜러는 "시장에서 당국과 수출업체간 싸움이 이어지면서 딜러들이 끼여들 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