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첸더밍, 셰쉬런 등 주요 경제관료도 변화 예상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차기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그동안 인민은행(PBoC)을 이끌어온 저우 샤오촨 총재의 거취도 사임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왕치산 부총리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내정되면서 금융부문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저우 샤오촨 총재는 앞서 발표된 중국 18기 중앙위원 인선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우 총재의 중앙위원 배제는 그동안 불거지고 있는 그의 사임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또한 저우 총재와 함께 중국 경제를 이끌었던 첸더밍 상무부장과 셰쉬런 재정부장 역시 차기 중앙위원에서 배제됐다.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지도부는 금리 규제 철폐와 국영 기업의 독점 문제 해결에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왕치산 부총리가 기율위원회 서기로 내정되고 발전연구중심의 류허 부주임이 처음으로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는 점에서 저우 총재는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은행권의 안정과 저리 대출에 익숙한 국영 기업의 문제를 키우지 않는 선에서 금융권의 개혁을 이끌어 나가는 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왕치산 부총리의 기율위 서기 내정과 관련해서는 경력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의 보 즈웨 수석 연구원은 "그의 경제와 금융, 외교 분야에 대한 경험과 강점이 쓸모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인이 기율위원회를 맡는다는 점에서 그의 재능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