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가 권한 방법은 ‘통장 쪼개기’다. 통장을 월급, 소비, 투자(적금, 보험 등), 예비자금통장 등 4가지로 나누라는 것이다. 예비자금이 월 100만원 이상 되기는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보통예금통장에 넣어두면 재테크효과까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자로 ‘4%’까지 주는 상품을 권했다. 김씨는 “적금 금리와 같잖아….”며 적잖이 놀랐다.
보통예금은 대부분 금리 1%에 불과하지만 잘 찾아보면 고금리상품도 있다.
◆ 수시입출금통장 월 100만원 이하라면, 금리 4%에 가입하면 유리
KB국민은행이 2008년부터 팔고 있는 수시입출금통장 ‘KB Star*t 통장’이 그것. 만 18세부터 만 35세 이하의 고객에 맞춘 것으로 이 연령대는 보통예금 평균금액이 40만원 내외로 적은 점에 착안해 고안됐다. 통장 평균 금액이 월 100만원 이하라면 연 4%의 금리를 주는 게 장점이다. 100만원이 넘는다면 연 0.1%의 기본금리로 통장 잔고가 적은 젊은 층에 유리하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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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이 통장에서 공과금 자동납부, 자동이체, KB카드(체크카드 포함) 이용대금 결제실적이 있으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각종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 외에도 타인이 국민은행 창구에서 이 통장으로 입금하는 경우에는 송금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환전 시 환전수수료 30% 우대, 20대 자립통장이나 e-파워통장에 가입하면 연 0.3%p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 층의 입맛에 딱 맞는 상품 내용으로 인터넷 블로그 등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했던 젊은 고객들을 다시 은행상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 덕에 10월 말 기준으로 325만 좌에 1조 6149억원이라는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보였다. 35세 미만의 젊은 층과 월 100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을 고려하면 대단한 인기다.
◆ 직장인우대종합통장 가입으로 각종 수수료 면제
통장 쪼개기의 기본이 되는 급여통장으로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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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1월에 나왔는데 10월말 기준 266만 좌, 2조 8164억원 규모가 될 정도다.
급여 이체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 및 예•적금상품 금리우대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 서비스가 인기 비결이다.
자동화기기 시간 외 이용 수수료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이용 수수료를 급여이체 고객, 3개월 통장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 3개월간 KB카드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은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면제한다.
또 KB카드의 결제실적이 있거나 공과금 자동이체가 있는 고객에게도 월 10회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예부적금 신규시 0.30%p, 20~30대 필수상품인 주택청약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창구 신규시 0.20%p의 금리우대를 제공하고 기존의 어린이 상품을 청약예금 전환신규시 획기적인 금리우대(연 0.35%p)를 제공한다.
특히 2012년 4월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의 서비스를 확대해 이 상품에 가입한 급여이체 고객은 타행 자동화기기 이용 출금수수료 월 5회 면제,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월 10회 면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