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노경은 기자]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정부의 모바일 게임 규제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모바일 게임 평가 방안을 고시하면서 이른바 '강제적 셧다운제'를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불안감이 팽배한 데서 나온 것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게임 토크'에 참여해 "게임 규제를 국내에서 강화하면 결과적으로 국내 사용자들까지 국산 게임을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국내의 게임 규제 법안을 본사에 알리며 '어떻게 이런 법이 있을 수가 있느냐'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며 국내 게임 규제 움직임은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산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쉽고 글로벌 콘텐츠도 한국 시장에 들어오기 쉬운 상황에서 규제를 국내에만 강화하면 역차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진서 넥슨 기업문화담당 이사 역시 “게임은 재미있어야 하는데, 재밌게 만들었다고 죄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관호 게임산업협회 회장은 "정부가 셧다운제 등 여러 게임 규제 정책을 내고 있지만 실효성은 없다"라며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업계의 입장을 알리고,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