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사업 확대 강조…네트워크 시대 주도적 역할 기대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통신시장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통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7일 경기도 양평 새싹꿈터 봉사활동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브로드밴드와 비통신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통신 분야 강화는 이 회장이 KT 합병당시부터 밝힌 장기적 성장 전략이다. 올해 가상제화에 대한 강조와 더불어 금융, 부동산, 렌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것도 이 회장의 적극적인 비통신 사업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이번 3분기 실적을 봤겠지만 비통신 사업이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며 "이제 KT가 본격적으로 컨버전스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신호탄이다. 글로벌 진출도 조만간 결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향후 모든 산업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없이 산업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아직도 KT가 구식 전화사업자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브로드밴드를 건설하고 운영하고 최고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전하는게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통신요금 인하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부당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기본적으로 IT에 대한 관심이 정치인들 사이에서 멀어저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네트워크는 통신비를 가입자들에게 받아서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통신사가 네트워크만 설치하는게 아니다. 정치권에서 IT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한 발 앞선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회 불균형 문제가 계속 언급되는 것도 정부 정책이 통신시장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 회장은 "현 정부는 정책을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IT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비마다 빠른 의사결정을 했기 때문에 강국으로 발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IT 정책은 정부가 얼마나 빨리 정책을 집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