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대선을 앞둔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는 경기침체 우려에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 강세와 수요 감소 전망에 유가도 하락했다.
전날 코스피 또한 미국 대선 불안감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가 미국에서 연비 과장 문제로 7%까지 하락하면서 코스피의 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고, 업종별로는 내수업종으로 분류되는 의약품, 통신, 음식료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 보면 최근 제약업의 M&A 이슈와 원화 강세 그리고 실적 개선에 따라 의약품 관련주인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LG생명과학 등이 강세를 보였고, 세원셀론텍은 연골치료제 치료 성과 발표소식에 급등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의 흥행 소식에 IHQ도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0억원, 28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은 660억원 정도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170억원 매도, 비차익 840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외인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 장 중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줄이면서 약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 26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이 40억원 정도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 소프트웨어, 오락, 문화 업종이 강세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품 구매가 가능해 지면서 관련주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다날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하반기 공연매출 증가 기대감에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의 엔터, 오락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와이즈파워가 대표이사의 바이오 투자회사 지분 취득 소식에 상한가에 진입했고, 매일유업은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새벽 뉴욕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였다. 원유수요 증가에 유가는 상승했고, 금값도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최근 증시는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 쪽에서는 문제점이 노출되면 정책상 봉합으로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고, 미국 또한 경기 회복 기대감과 경제지표, 후에 있을 대선 등에 의해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놀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여러모로 우리나라에 영향이 큰 G2의 경제상황에 증시 역시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주도 역시 미국 대선에 대한 불안감에 관망세를 이어 갈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개별적 모멘텀을 지닌 종목 위주로 단기 대응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플렉서블 관련 종목인 상보, 잉크테크가 유효해 보이고, 삼성전자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가진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분법이익과 하반기 티켓매출 증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인터파크, 삼성전자 태블릿PC 확대 계획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켐트로닉스가 유효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