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민간 대출이 3년래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주변국 부채위기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유동성 경색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9월 유로존 은행권의 가계 및 기업 대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전월 0.6%에서 확대됐을 뿐 아니라 5개월 연속 감소 추이를 지속했다. 또 지난 2009년 10월 이후 3년래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2분기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공식적인 침체에 빠져든 것으로 점쳐진다.
ECB가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독일 기업신뢰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 2년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ABN 암로의 닉 쿠니스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은행 여신은 상당 기간 부진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기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까지 유로존 경제가 의미있는 성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후 2013년에 가서야 매우 미약한 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7%에서 0.2%로 낮춰 잡았다. 또 올해 경제는 각국의 긴축으로 인해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ECB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M3 증가율은 8월 2.8%에서 9월 2.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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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