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가 강자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등 국내 스마트폰 메이커는 올 연말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에 상륙하면 포성은 곳곳에서 울린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신제품을 찾는 고객을 자신의 이통망으로 끌어 당겨야 한다. 이곳도 역시 버티는 이가 승리자이다. MVNO사업자도 같은 운명이다.올 한해 마지막 스마트폰 및 서비스 대전을 앞둔 메이커 및 이통사의 결의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노경은 기자]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우월한 명품 네트워크와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LTE를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 1월 31일 세계 LTE서비스 제공 통신사 중 최단 기간에 LTE가입고객 100만 명 확보에 성공했다.
그 기세로 지난 9월 6일 500만 가입자를 돌파해 LTE 시대에도 명실상부한 1등 사업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700만 명 돌파가 유력시된다. 전세계 80여개 LTE사업자 중에서도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 코모에 이어 세계 3위 LTE사업자로 도약했다.
향후 LTE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LTE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분산시켜 주는 기술이 주목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멀티캐리어(MC) 기술이 그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혼잡해지는 LTE 고속도로, 추가 건설로 '쾌적'
SK텔레콤은 1.8GHz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기술을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7월 1일 0시를 기해 LTE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확대하며 상·하향 40MHz 대역폭의 멀티캐리어(MC)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 주파수 대역 중 더 빠른 속도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한 주파수 대역만을 이용하는 통신 서비스 대비 동시 접속자가 절반으로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몰리는 번화가 저녁 시간(예를 들어 강남역 오후 7시~8시)에는 최대 2배까지 속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총 40MHz 대역의 LTE 용량은 세계 최고다.
‘MC’의 핵심은 ▲주파수 대역 추가 사용 ▲주파수의 효과적인 운용에 있다. 두 개 주파수 대역들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주파수 대역에 네트워크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트래픽이 분산된다.
예를 들어 800 MHz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 GHz 주파수를 사용하게 해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상습 정체에 시달리던 구간에 하나의 도로를 더 건설한 뒤, 두 도로가 모두 원활하게 소통 되도록 차량 흐름을 통제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현재까지 멀티캐리어는 팬택 '베가 레이서2' , 삼성 '갤럭시 노트Ⅱ' (SHV-E250S), LG '옵티머스 G'(LG-F180S), LG '옵티머스 VuⅡ'(LG-F200S), 팬택 '베가 R3'(IM-A850S)에서 지원한다.
특히 이같은 MC 기술은 SK텔레콤 향 '아이폰5'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그레이드된 LTE 기술력으로 차세대 LTE 환경 만들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LTE 속도와 커버리지를 높이는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기술에서 한 단계 진보된‘Advanced-SCAN‘ 기술을 상용화했다.
‘Advanced-SCAN‘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 신호 간섭을 제어해 통화 품질을 기존에 비해 약 4배 이상 높이는 기술로, 이를 통해 LTE 커버리지는 더욱 촘촘해지고 체감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아울러,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지하공간이나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 발생하는 좁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LTE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LTE 펨토셀(LTE Femtocell) ’을 지난 6월 1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차세대 LTE 진화 기술인 LTE-A(LTE-Advanced) 기술 혁신도 선도할 계획으로,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로 향상시키는 ‘CA’(Carrier-Aggregation)을 내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트래픽의 빠른 증가세를 고려, 2013년에는 제3 LTE 고속도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TE주파수 추가 확보를 추진할 계획으로, 3rd Band 주파수를 더해 현재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차세대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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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