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EU 정상회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저조하지만 스페인 국채는 상승했다.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국채는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 하락한 5.3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2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2022년 만기 국채를 46억1000만유로 규모로 발행, 목표치인 45억유로를 웃도는 발행 실적을 올렸다.
인베스텍 뱅크의 엘리자베스 아프세드 애널리스트는 “국채 발행이 호조를 이룬 데다 EU 정상회담도 악재보다 호재로 작용했다”며 “회담에서 부채위기 상황을 크게 진전시킬 만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낮지만 회의에 앞서 일부 정책자들이 고무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반면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2.07%를 기록, 7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2%로 보합을 나타냈다. 최근 3일 동안 10년물 수익률은 19bp 상승했다.
RIA 캐피탈 마켓의 닉 스타멘코빅 채권 전략가는 “독일 국채는 최근 강도 높은 매도 공세에 시달렸으나 EU 회담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었지만 경기선행지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개선에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꺾였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상승한 1.83%에 거래를 마쳤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1bp 오른 3.01%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만6000건 급증, 38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5.7을 기록해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조업 지수와 관련, 시장 전문가는 헤드라인 수치가 개선된 것과 별도로 세부 수치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내비게이트 어드바이저의 팀 디 갈모아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1.81%를 강하게 깨고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며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우선 1.90%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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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