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사용자 서비스 확대…제조사 편의성 강조
살아남는 이가 강자다.삼성전자 LG전자 팬택등 국내 스마트폰 메이커는 올 연말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에 상륙하면 포성은 곳곳에서 울린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신제품을 찾는 고객을 자신의 이통망으로 끌어 당겨야 한다. 이곳도 역시 버티는 이가 승리자이다. MVNO사업자도 같은 운명이다. 올 한해 마지막 스마트폰 및 서비스 대전을 앞둔 메이커 및 이통사의 결의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배군득 기자] 올해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 사로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하게 제품을 팔기 보다 사용자 중심의 환경 개선과 서비스로 무장한 것이다.
이통사들은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LTE 사용자가 늘면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조사들은 제품에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SNS와 동영상 등의 기능을 전면 배치해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화면이 커지면서 단점으로 꼽혔던 그립감도 10월에 출시된 제품부터 테두리를 줄이고 한손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 이통사, 멀티케리어와 고객센터 강화
SK텔레콤은 지난 10일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 중 최초로 고객 상담용 스마트폰 가상현실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 보라매 고객센터를 비롯한 전국 16개 고객 센터에 10일 동시 적용했다.
스마트폰 웹 가상 현실(Smart Device Web Virtual Reality)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상담원이 웹(Web)에 구축된 가상현실 화면을 보면서 고객과 상담함으로써 마치 고객 휴대폰을 직접 만지며 통화하는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은 휴대폰 관련 상담이 빠르고 편리해져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단말 상담 서비스를 체험하게 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말기와 관련해 더 나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센터 상담원들의 전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 조정섭 Smart Device 실장은 “일방적인 고객 응대에서 양방향 소통을 통해 스마트폰 상담 신뢰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SK텔레콤 고객은 향후 관리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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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 중 최초로 고객 상담용 스마트폰 가상현실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 보라매 고객센터를 비롯한 전국 16개 고객 센터에 10일 동시 적용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LTE 음영지역 ‘Zero’에 도전하고 있다. LTE 이용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이고 깨끗한 HD급 음성 VoLTE를 이용하도록 LTE 품질관리 시스템인 U+Knight 앱을 LG유플러스 전 임직원에게 배포해 건물 내부, 지하 등 LTE 음영지역 찾기에 나서고 있다.
U+Knight 앱은 LTE 데이터 서비스 사용 중 속도가 저하되거나 끊기는 현상, LTE 네트워크에 접속이 안되는 현상 등이 발생 할 경우 단말 상태 정보를 원격으로 자동 수집해 LTE 품질을 최적화 시키고 빠른 시간 내에 VoLTE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품질관리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완벽한 LTE 커버리지를 통한 안정적 VoLTE 서비스를 위해 지난 8월 2208억원을 추가해 올해 연간 투자를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 SD품질담당 조창길 상무는 “U+Knight를 통해 이미 확보된 LTE 커버리지 우위성을 보다 견고히 함은 물론 VoLTE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깨끗하고 선명한 HD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T는 멀티캐리어(MC) 서비스와 워프(WARP)로 주파수 효율성 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아우르는 최상의 LTE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 초에 서울에 MC를 구축했으며 대상 지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강남, 종로, 명동 등 서울 주요지역에 MC를 상용서비스 중이다.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해 출시되는 단말은 삼성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의 베가레이서3 등 4종이다. 이 기종들은 이달 중 KT가 출시할 HD보이스 VoLTE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가능할 예정이다.
KT의 MC는 트래픽 분산효과가 탁월한 LTE WARP 가상화 CCC 기술이 적용되고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어 타사 MC보다 더 빠르고 쾌적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 제조사, 스마트폰에 감성을 불어넣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은 제품은 갈수록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넘어서 디자인, 사용성 등이 고객을 사로잡는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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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기술경제학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5.3인치 베가 R3는 6가지 사용자 편의성을 탑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팬택> |
팬택의 5.3인치 쿼드코어 스마트폰 ‘베가 R3’는 6가지 사용자 환경에 입각해 설계될 정도로 철저한 사용자 편의를 배려한 제품이다.
팬택은 ‘제로 베젤 기술(Zero Bezel Tech)’을 적용해 화면은 넓게, 폭은 좁게 구현했다. 얇은 베젤 덕분에 ‘베가 R3’를 한 손으로 잡는 것은 물론, 화면을 터치하는데도 불편함이 없다. 한국인의 손 크기에 최적화된 5.3인치로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배터리에 불편함이 없도록 연구소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국내 최대 2600mAh 배터리 용량과 국내외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충전 시간으로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췄다.
팬택 사업총괄 이준우 부사장은 “이미 팬택은 한손으로 휴대폰을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해왔다. 그 결정판이 베가 R3”라며 “격전이 예상되는 4분기 국내 시장에서 당당히 2위 제조사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전작 보다 강력해진 S펜 신규 기능을 대거 탑재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펜 입력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장 독창적인 기능인 ‘에어뷰(Air View)’는 S펜으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 근접시키기만 해도 이메일, S플래너,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다.
이지클립(Easy Clip) 기능도 눈에 띈다. 별도 화면캡처 작업없이 화면 어디에서나 S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이미지, 문서 등을 선택하면 바로 캡처가 된다. 캡처된 이미지는 S노트, 이메일, 문자메시지, 챗온 등으로 바로 공유가 가능하다.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을 표방하는 ‘갤럭시S3’ 역시 제작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사용자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 꺼짐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스테이(Smart stay)’와 문자 수신 화면이나 통화목록 화면에서 단말기를 귀에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Direct call)’ 등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는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해 진화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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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 G는 최강의 사용자 경험을 모토로 출시돼 고객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의 옵티머스 뷰2와 옵티머스 G 역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옵티머스 뷰2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그러나 없으면 불편한 실용적인 사용자 경험(UX)를 대거 탑재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Q리모트(QRemote)’는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에 한 번만 등록해주면 리모컨을 대신해 적외선 신호를 통해 셋톱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해주는 기능이다.
‘안전지킴이’는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 준다.
문자 메시지에는 현재 위치와 현재 상태가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19 혹은 112에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긴급통화 전달 기능도 갖췄다.
구본준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G’는 LG전자가 극도의 보안 속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창조적 UX ‘Q슬라이드’를 탑재하는 등 최강의 UX로 탄생됐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Q슬라이드’는 기존 PC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능이라 멀티태스킹의 파괴적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Q슬라이드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준다. 화면 일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 화면을 각각 볼 수 있어 2가지 일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세계최강 하드웨어에 창조적 UX를 담은 옵티머스 G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확실한 모멘텀이자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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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