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경기 둔화가 소프트드링크에서 테크놀로지 제품에 이르기까지 3분기 미국 기업들의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펩시코, IBM, 텍스트론 등이 월가의 판매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 성적을 발표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1년 가까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미국 기업들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매출 둔화가 순이익 및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18일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회사 70개 중 약 54.3%가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액을 발표했다.
미국 내 수요 둔화, 달러화 강세, 유럽 채무위기 등이 주 원인이다.
세계 최대 테크놀로지 회사인 IBM은 5분기 연속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기업 고객들이 장비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절감에 나서며 매출액이 5% 줄었다.
인텔 역시 기업 고객 매출이 하락하며 총 매출액이 5% 감소했다. 인텔이 제시한 4분기 판매 목표도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펩시, 코카콜라 등 음료 회사 외에 제약회사 애봇 레보래토리스는 달러화 강세가 매출액 감소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해외에서 거둔 매출액의 가치를 끌어내린 것이 회계장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S&P 500기업 중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회사들 가운데 전문가들의 매출액 예상치를 밑돈 회사는 64.3%에 이른다.
7월 1일 4분기 시작 후 전문가들은 이들 500개 회사들의 전체 매출액이 3.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10월 1일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매출액이 오히려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들의 매출액이 더 하락할 경우 올해들어 S&P 지수의 상승세도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P 지수는 올들어 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매출액 둔화는 비용 삭감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피프스 서드 자산관리의 피터 클레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매출액이 둔화되고 할수있는 한 최대로 비용을 삭감했다면 순이익을 성장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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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