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7일 채권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금통위 직전 2.6%대로 내려갔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2.8%대까지 올라왔다.
추가인하 기대감의 소멸과 차익실현 물량, 위험자산의 강세 여파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채 금리가 6bp 급등한 여파로 약세 출발한 이날 채권시장은 이후 뚜렷한 움직임 없이 박스권의 흐름을 보였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1000계약 수준이던 개장 초반 당일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가 꾸준하게 확대되면서 1만 계약에 이르렀지만 추가 하락은 없었다.
60일 이동평균선인 106.14 부근에서 지지세가 확인되는 모습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월말까지의 추세적인 조정을 전망하는 의견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또한 좁아진 장단기 스프레드에 대해서도 불편해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전일대비 3bp 오른 2.81%, 2.88%를 기록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10년물과 20년물 역시 2bp 상승하며 각각 2.98%, 3.01%로 장을 마쳤다. 30년물도 2bp 오른 2.99%을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각각 2bp씩 상승하며 2.82%, 2.84%로 거래를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 종가인 2.87%를 유지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8틱 내린 106.16의 시초가로 장을 마쳤다. 당일 최저가와 최고가는 각각 106.14, 106.20이다.
외국인은 1만1634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선물과 보험권이 각각 5363계약, 448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투신권과 은행 역시 각각 2283계약, 1949계약의 순매수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9틱 하락한 117.17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22틱 내린 117.14로 출발해 117.09와 117.27 사이에서 움직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미국장의 영향으로 조정을 보였다"며 "월말까지 지표가 딱히 나쁘게 나올 것이 안 보여서 조정이 좀 길어질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왑 쪽은 커브가 서고 있는데 현물은 장기쪽이 탄탄해 쉽게 추세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외인이 선물을 많이 팔긴 했는데 이틀 전에 산 만큼을 판 것이라서 큰 충격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여기서 더 팔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커브가 워낙 누워서 장기물의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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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