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서 삼성 수뇌부 전략회의를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했다.
17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전자 계열사 사장단으로부터 사업보고를 받은 후 이튿날 일본으로 출발했다.
일본은 이 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의 첫 행선지로 약 일주일간 머물다가 베트남으로 이동한 바 있다.
이 회장에게 일본은 각별한 의미다. 그는 올해만 벌써 6번째로 일본을 방문했다.
올 초 CES 방문차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을 때도 귀국에 앞서 일본을 거쳤고 지난 5월 글로벌 경제위기를 진단하기 위한 유럽 출장이나 8월 런던올림픽 참관 이후에도 일본을 방문했다.
이 회장의 일본 방문 이유나 일본내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도쿄 유학길에 올라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일본 내 적잖은 지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일본 내 지인들과 만남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내년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내년 경영계획 수립이 막바지에 달한 만큼 중대 결정을 위한 숙고의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기업들이 한때 삼성전자의 목표였다면 이제는 삼성전자가 가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의 표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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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