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코프라 기술로 LFRT 소재 개량 상용화
[뉴스핌=고종민 기자] SK케미칼의 코프라 지분 장외매수(10.33%, 89만8429주) 이유로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LFRT) 기술이 꼽히면서 업계에선 코프라의 기술 개발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업계와 회사 측에 따르면 코프라는 LFRT 신소재의 양산 테스트를 마친 상황이며 초도 물량이 나가고 있다.
LFRT 소재 매출은 당초 상반기 전망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양산 체제는 구축된 상태다.
코프라 관계자는 "현재 LFRT의 양산 규모는 연간 300억원(연산 7200톤 규모)"이라며 "매출 예상치 하향 조정은 전방 업체들의 수요 부진이며 점차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SK케미칼과 전략적인 제휴는 코프라의 LFRT 소재를 좀 더 열에 강하게 하거나 이나 강도를 더 좋아지게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라며 "원가를 낮추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비즈(Biz) 사장은 "이번 협력은 SK케미칼이 화학 소재분야에서 구축한 업스트림 차원의 기술력과 코프라의 특화분야인 자동차 소재의 다운스트림 차원의 기술력이 합쳐진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고 했다.
소재 업계에선 코프라의 기술력을 인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화학 소재 분야에서 구축한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PPS), PCT 수지(Resin)를 LFRT에 접목해 슈퍼엔프라(Super Enpla) LFRT, 자동차용 신소재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 화학 업계에서 구축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도 자동차 소재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프라는 SK케미칼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활용해 LFRT의 단가 하락과 기능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휴는 차량경량화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탄소섬유가격은 1kg당 30달러 수준이며 자동차 부품 소재로 사용되려면 10달러 이하여야한다. 현재까지는 단가를 낮추기 어려워 LFRT가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LFRT(Long Fiber Reinforced Themoplastics, 장섬유강화플라스틱)는 우주선, 항공기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금속대체용 특수 소재로 자동차 및 선박 등의 산업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LFRT 시장의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2.2%의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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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