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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과 재벌 총수] 국감 전 해외출장가는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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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그룹 회장들 외유 고민…국감 출석 이미지 훼손

[뉴스핌=배군득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왔다. 재벌 총수들이 묘하게 바쁠 시기이다.  

여느때와 달리 올해 국감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정치권에서 부르짓는 ‘경제민주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것으로 입법 기능 외에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가지는 데서 인정된 부분이다.

이같은 국감은 자연스럽게  기업 비리 혹은 기업인 죄질을 따지는 기업 청문회장으로 모습을 담기도 한다. 

특히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굵직한 현안 이슈에 대해  대기업 오너 총수들이  증인으로 신청되거나 채택되면서  재계 긴장도가 어느때보다 고조돼 있다.  정권 재창출 및 교체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경제 양극화의 주도권 잡기가 민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국감에서 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일이 잦아지자, 총수들은 아예 10월을 해외출장 기간으로 잡아놓고 국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은연중에, 무언으로 내비치는 양상도 눈에 띈다.

이처럼 총수들이 국감 증인 출석을 꺼리는 것은 대부분 의원들이 기업 비밀을 요구하는데다,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계열사 수주건이 취소되는 등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대기업 총수들이 이번달 해외출장 일정이 많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감사를 벗어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이번 국감 시즌에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대기업 총수 중에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삼성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계획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이 이번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그룹은 비지니스적 차원이라 말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5년전 태안 기름유출과 반도체 백혈병 사안등이 국감 쟁점거리다.

그룹측은 "지인을 만나고 비지니스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국감 증인채택도 안된 상황인데 국감 회피성 외유라는 일부 지적은  편향적이고 사시적이라는 뉘앙스를 삼성측은 풍기고 있다.

CJ그룹도 내부 분위기는 편안치는 않다. 방통통신위원회가 방송채널사업자(PP) 한 곳 매출이 전체 유선방송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을 33%에서 49%까지 완화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이번 국감에서 증인 채택이 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CJ법이 거론될 경우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도 있어 아예 추석 연휴 직후 해외 출장에 들어간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다.

올해 초 금품 수수와 대통령 측근 비리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WSA)를 찾는다. 소나기는 피하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다.

이밖에 골목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증인으로 채택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유통가 임원들도 적지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여야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에 큰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재벌 총수중에서는 자칫 국감 증인대에 오를 소지가 크다. 신세계 오너 경영진은 최근 공정위의 '빵 사업' 편법지원 징계로 난처한 상황이다.

이밖에 몇몇 오너 경영진들은 해외출장길 채비를 하고 있다는 재계 관측이 무성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감은 여야를 막론하고 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경제민주화를 모토로 대선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치권을 위해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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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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