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가 경제다' 개성공단 투자기업인과의 대화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대통령이 되면 개성공단을 원래 목표대로 2천만 평으로 발전시키고 오히려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
그는 "거기에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도 아무 걱정 없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하나의 애로사항이 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국산으로 인정되지 못해서 미국 진출하려면 높은 관세 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할 때 그 부분을 추가 협상하기로 합의가 돼 있다"며 "미 측에 강력히 요구해서 북한 제품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제품과 똑같은 관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싱가포르와 아세안 FTA 때는 인정받은 적 있다"며 "선례가 있는 만큼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문 후보는 개성공단에 대해 "또 하나의 작은 통일"이라며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정책공약으로 다음 정부 임기 중 남북경제연합 이루겠다고 했는데 개성공단이 작은 범위의 남북경제연합을 이루고 있다"며 "그것이 확대되면 남북경제연합 아니겠느냐. 그것이 확대되면 남북의 통일로 이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이 실용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중국에 가서 기업을 하는 것보다 임가공비가 절반이고 물류 운송 시간도 중국은 4~5일인데 반해 세 시간이면 된다"며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우리의 자본 기술과 북의 노동력이 뒷받침하는 우리 경제의 하나의 활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로 인해서 우리 안보도 굉장히 좋아졌다"며 "이명박 정부 아래 연평도 해전과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파탄 위기 처했을 때 결정적인 파탄을 막아준 것이 개성공단이다. 안보에서도 큰 역할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문 후보는 철도 연결의 중요성도 내세우며 관련 구상을 다음 정부에서 이루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철도 연결도 상징성이 크다. 입주 기업도 돈이 경감돼 도움되고 남북 간 화물이 오가면 결국 사람이 오가게 된다"며 "만주 시베리아 거쳐 유럽으로 가는 내륙철도가 연결되면 우리나라 전체의 부담이 1/3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동북아 물류 허브가 된다"며 "대담하고 통 큰 구상을 갖고 다음 정부에서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개성공단 투자기업인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에서 만든 양복 상의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개성공단이 이룬 작은 통일을 큰 통일로 발전시키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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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