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길영 KBS 이사장이 자신의 학력을 허위로 조작한 결정적 물증이 추가로 공개됐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비례대표, 문방위)은 한국방송협회가 이길영씨를 KBI 이사로 추천한 서류와 KBI가 문화부장관의 승인을 얻기 위해 문화부에 제출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임원 해ㆍ취임 승인 요청'공문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길영 씨가 자신의 이력서 중 대학 학력을 '국민대학교 농경제학과 졸'로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길영 이사장은 2007년 경북도 산하의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임명될 때도 자신의 이력서에 대학 학력을 실제 다닌 ‘국민산업학교’가 아닌 ‘국민대학교 농경제학과 졸업’으로 허위 기재했던 사실이 최 의원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최 의원은 한국언론재단(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한국신문방송연감’에 수록된 ‘언론인 인명록’을 확인한 결과에서도 이길영씨의 대학 학력이 '국민대 농경제학과 졸’로 기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연감에 수록되는 언론인 인명록은 본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보로 작성되는데 이길영씨는 자신의 대학 학력을 조작해 언론인 인명록에 실었던 것이다. 실제 언론인 인명록에는 자택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적어도 본인이 확인한 내용이 아니면 실릴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2000년과 2004년 발행된 ‘한국신문방송연감’을 각각 확인한 결과 이길영씨의 대학 학력은 모두 ‘국민대 농경제학과’로 기재돼 있었다"며 "2004년 연감의 자택 전화번호가 2000년 발행된 연감에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 연감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던 ‘한국방송협회 대표’라는 내용이 추가로 기재되어 있어 적어도 이길영 본인의 확인을 거친 내용이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비례대표, 문방위)이 이길영 KBS 이사장이 학력을 위조했다고 공개한 자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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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