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SK하이닉스 보고서를 내고 "이번 3/4분기에 443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올 3/4분기 영업실적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1203억원, 203억원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DRAM(D램) 업황의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D램 업황은 1분기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이 SK하이닉스 3/4분기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에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 애널리스트는 "NAND 업황의 반등은 이미 시작됐고 올 연말 이후 DRAM 업황의 반등도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3분기 실적 전망: 매출액 2.6조원, 영업손실 443억원 전망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9조원 (+12.9% YoY, -1.7% QoQ), 영업손실 443억원 (적지 YoY, 적전 QoQ)로 전망된다. 이번 매출액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 2.71조원 대비 4.6% 감소한 수준이며, 이에 따라 영업실적 전망은 기존의 760억원 영업흑자에서 영업 손실 443억원으로 변경되었다. 참고로, 당사가 추정한 영업손실 443억원은 시장컨센서스인 영업손실 24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실적 추정 하향은 DRAM 가격 하락폭이 예상 수준을 뛰어 넘는 데 따른 DRAM 부문의 실적 하향 조정에 기인한다.
DRAM 업황 회복은 4분기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듯
당초 KB투자증권은 Windows 8 출시에 따른 신규 PC build up이 본격화되는 8월 중순부터 PCDRAM 수요가 증가하면서 PC OEM 및 채널 재고가 소진되고, 9월 경부터 PC DRAM의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였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Windows 8 효과가 아직까지 미미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 server 등의 주요 응용처들의 수요 감소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SK하이닉스는 3분기 DRAM 매출액이 당초 예상 보다 6.0% 하락한 1.95조원을 기록하였고, 영업 실적은 4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NAND 업황은 뚜렷한 반등 국면임
반면, 2분기 다소 부진했던 NAND 업황은 3분기 들어 1) iPhone 5 등의 신규 모바일 디바이스출시, 2) 도시바의 30% 감산, 3) 삼성전자 NAND 라인의 비메모리 전환 등의 긍정적 요인 출현에 힘입어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NAND 부문은 애플의 주력공급 업체로서 전분기 대비 9.9%의 양호한 bit growth를 보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4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 – 중장기적 회복 국면임에 주목
현재 메모리 업황은 1) DRAM 가격 Tier-2업체들의 cash cost 수준에 근접, 2) 내년도 설비투자감소, 3) Windows 8 출시 및 신규 모바일 기기들의 판매 확대 등 업황 반등을 위한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DRAM 가격 하락폭이 축소될 전망이며,SK하이닉스의 영업 실적은 1,390억원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메모리 업황 회복의 큰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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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