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경제지표 개선 불구 낙폭 축소 실패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인 데다가 지난주 원유재고 역시 감소했지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우려를 씻어내지는 못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전일보다 3.75달러, 4.08% 떨어진 배럴당 88.14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3.50달러, 3.14% 하락하면서 배럴당 108.07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이날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은 16만 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만 3000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서비스업 경기도 신규주문 급증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라자지수(PMI)가 55.1을 기록해 전월의 53.7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서비스업 부문 경기는 둔화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2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 위축세가 경제 전반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확산시켰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경기도 위축세를 지속하면서 유로존 경제가 올해 안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꺾이게 됐다.
한편 이날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2주째 감소세를 지속했다는 소식은 장중 유가 하락폭을 다소 만회시키는 재료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48만 2000배럴이 감소, 3억 6470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 전망을 뒤엎고 11만 4000배럴이 증가해 1억 9594만 배럴로 집계됐다.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인 369만배럴이 줄어 1억 2406만 배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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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