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왼쪽 하단부터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G. |
주력 스마트폰을 양분화 해서 각각의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28일 스트폰 제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모두 4인치대 스마트폰과 5인치대 스마트폰을 함께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4.8인치 갤럭시S3를 7월에 출시하고 두 달만인 지난 27일에 5.5인치 갤럭시노트2를 출시했다. 출시 사이 간격이 2개월 밖에 안 되지만 라인업의 교체가 아닌 두 제품 모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LG전자는 아예 출시 시기가 같다.
LG전자는 28일부터 4.7인치 옵티머스 뷰2와 5인치 옵티머스G를 각각 출시했다. LG전자가 같은 시기에 두 가지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추세는 5인치대 대형 스마트폰과 4인치대 중형 스마트폰이 서로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4인치 대 스마트폰이 일반적인 인식의 스마트폰이라고 한다면 5인치대 대형 스마트폰은 팬이나 화면 비율을 특화시킨 것으로 양측 고객에 대한 니즈가 다르다”며 “서로 경쟁이 아니라 보완 역할을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뷰2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중형 스마트폰과 차이가 크다.
갤럭시노트2는 시중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S팬을 탑재,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필기하듯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옵티머스뷰2 역시 4:3 화면비로 가독성이 뛰어나고 메모 기능을 특화시켰다.
아울러 아이폰5가 애플 사상 처음으로 3.5인치에서 4인치로 디스플레이를 키웠을 정도로 대형화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리라는 관측도 이같은 라인업의 양분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폰5와의 경쟁을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IT업계 관계자는 “4인치대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는 제품이지만 5인치대 스마트폰은 세계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다”며 “즉,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선점할 수 있고 설사 판매량에 있어 애플에 뒤지더라도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조사의 속내야 어쨌거나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이 다양화 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다.
한 소비자는 “최신 스마트폰이 부쩍 많아지면서 혼란도 있지만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일”이라며 “각자 취향에 맞게 스마트폰을 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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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