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청이 리보의 미래 연구 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리보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된 가운데 영국은행협회(BBA)가 감독권을 내놓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런던 은행간 금리인 리보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BBA가 권한을 반납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26년간 수조 달러에 이르는 금융거래의 벤치마크로 이용된 리보의 관리와 감독에 커다란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가 리보 조작 사실을 인정하면서 영국과 미국 금융 감독당국에 2억900만파운드의 벌금을 내기로 한 데 이어 UBS와 RBS를 포함한 10여개 은행이 담합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등 금융업계 전반으로 사태가 확산되자 업계 관계자와 투자가들은 리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 및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986년 리보를 창안, BBA가 감독권을 내놓기로 한 것도 업계의 압박과 도의적인 책임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디케이트론을 포함해 은행간 금리를 마찰 없이 조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리보는 이후 금융 거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BBA는 지난 2008년 영란은행(BOE)과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등에 감독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관련 업무를 별도의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리보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오는 2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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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