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호조 속에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미국 국채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는 저조한 발행 실적으로 인해 하락 압박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67%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도 5bp 내린 2.85%에 마감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와 3bp 떨어졌다.
제조업부터 주택시장까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 4를 기록, 전월 마이너스 9에서 큰 폭으로 뛰었고,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오른 190.1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지수는 3.7% 상승했다.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추종하는 S&P-케이스쉴러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년 동안 지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가 하면 본격적인 회복 전 모멘텀을 상실하는 움직임을 반복해서 보였다”며 “이 같은 패턴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국채는 3일만에 하락했다.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요청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지속하는 데다 이날 3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가 지난달 0.946%에서 1.203%로 오른 데 따라 ‘팔자’에 힘이 실렸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오른 3.16%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 역시 5.76%로 7bp 올랐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이 5bp 오른 2.30%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도 5bp 상승한 5.10%에 거래됐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상승한 0.07%를 나타냈다.
인베스텍 뱅크의 브라이언 베리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국채 발행 금리 상승은 부채위기와 구제금융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간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케빈 플래건 전략가 역시 “투자자들은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을 할 것인지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한 후에는 관심의 초점이 급속하게 이탈리아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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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