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호조 속에 약세 흐름을 탔던 달러화가 상승세로 방향을 돌렸다.
필라델피아 연방준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가 2015년 이전에 제로금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2% 하락한 1.290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06% 소폭 내린 77.79엔에 마감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보합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3% 상승한 79.67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엔은 0.26% 떨어진 100.40엔에 거래를 마쳤다.
주택과 제조업 등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달러화는 장중 보합권에서 하락과 소폭 상승을 반복했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 4를 기록, 전월 마이너스 9에서 큰 폭으로 뛰었고,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오른 190.1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지수는 3.7% 상승했다.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추종하는 S&P-케이스쉴러 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찰스 플로서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달러화 상승 반전을 이끌어냈다.
연준이 제로금리 시행 시한을 당초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으로 늦춘 가운데 2015년 이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
노무라 홀딩스의 찰스 아모드 전략가는 “시장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며 “특히 주택시장이 마침내 활기를 되찾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로화는 스페인의 3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가 전월 0.946%에서 1.203%로 뛴 데 따라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연말까지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연말 유로/달러 전망을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크게 높였다.
유로존 부채위기 진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연준의 양적완화(QE)가 달러화에 상당한 하락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모넥스 유럽의 아이머 데일리 애널리스트는 “내달 ECB가 팽창적 통화정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