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언제나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지루한 시간과 싸워야 하는 귀성길. 과거 MP3 플레이어와 PMP에서 최근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많은 IT 기기들이 이 지루한 시간에 길동무를 해왔다.
스마트폰이 귀성길의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남다르게 올 추석에는 더욱 똑똑하고 기능이 화려해진 길동무에게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어디서나 나만의 영화관, 모베리오 BT-100
엡손이 선보인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모베리오 BT-100'은 자동차나 버스, 기차 등 고향으로 향하는 교통편 안에서 느긋하게 혼자만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32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좌, 우 안경 다리 부분에 내장된 초소형 프로젝터가 반사유리에 영상을 투사해 그 덕분에 외부 환경과 겹쳐 영상을 볼 수 있고, 3D 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연속해서 동영상을 재생해도 될 만큼 여유로운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것은 물론 차량내의 USB 포트를 통해 충전하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돌비 서라운드를 지원하는 이어폰과 함께 자동차 또는 기차가 고향으로 향하는 동안 나만의 영화관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무선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와이파이에 접속해 유튜브와 같이 온라인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을 스트리밍을 통해 볼 수 있다.
◆ 지루할 틈이 없는 태블릿PC
액정 화면이 5인치까지 커졌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의 화면은 작아 오래 들여다 보기에는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태블릿PC는 음성통화를 빼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10인치의 넓은 화면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PC는 훌륭한 멀티미디어 재생기이자 게임기이며 그림판이고 책이다.
삼성 ‘갤럭시노트 10.1’은 와콤의 태블릿 기술을 활용한 필압 감지 기능이 탑재됐고 기존 S펜보다 성능이 향상돼 1024단계의 필압을 감지할 수 있는 S펜이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를 할 때 보다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그림공부에 더할 나위 없는 선생님이 되어 준다.
'뉴아이패드'는 Full HD 영상를 볼 수 있는 유일한 태블릿PC다. 일반적으로 태블릿PC의 해상도가 HD급인 것과 달리 뉴아이패드의 해상도는 Full HD(1920x1080)보다도 약 100만화소가 더 많은 2048x1536를 지원한다.
그 동안 미뤄뒀던 영화를 눈부시고 생생한 Full HD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면 기나긴 귀성길도 지루할 틈이 없다.
베스트셀러를 다운받아 보거나 여럿이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레이싱, RPG 등의 멀티 플레이 게임 어플을 내려 받아 함께 하는 것도 태블릿PC를 이용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 전자책으로 조용한 나만의 시간
복잡한 스마트기기로부터 해방되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전자책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태블릿PC도 전자책으로 기능하지만 전자잉크를 사용한 전용 제품만큼 가독성이 좋지는 못하다.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터치'는 국내 대형서점과 연합한 한국이퍼브가 제작하고 예스24와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등 3개 서점이 공동 판매하는 공용 단말기다. 그만큼 많은 컨텐츠 양을 확보하고 있다.
태블릿PC와 달리 전자 잉크 방식을 쓰는 전자책 단말기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가독성이 좋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도 화면에 그대로 그림과 글씨가 표현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대용량의 배터리가 없어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연속대기시간 400시간, 7000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정도의 긴 사용시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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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