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4일만에 상승 반전 성공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연출했다. 브렌트유는 6주래 저점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 3일 동안 7% 이상 보였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월물 마감을 앞두고 좁은 범위 안에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0월물은 전일보다 0.12%, 11센트 내린 배럴당 91.8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1.38%, 1.49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109.68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18일 장중 배럴당 107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8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주 종가대비로는 10달러 이상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를 만회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WTI 대비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4거래일 연속 15.50달러대 안팎에 머물렀지만 이날 다시 17달러대로 간격을 넓혔다.
이날 시장은 9월 중국 제조업구매지수(PMI)가 47.8을 기록해 5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가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미쯔비시의 토니 누난 원유리스크 매니저는 "만일 중국인 장벽에 부딪힌다면 유럽도 그 영향을 받을 것이고 이내 경기침체로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공황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지표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또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은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취약한 고용시장의 상황을 방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8만 2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8만 5000건에서 3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당초 발표된 지난주 수치인 38만 2000건에서 37만 5000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연구노트를 통해 "최근 유가 하락세가 과도한 것으로 보고있다"며 "향후 수일동안 반등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