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 시장 1조 넘어…환자 절반이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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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현미 기자] # 회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이병훈(37)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탈모 때문에 걱정이 커졌다. 평소 남들보다 적은 머리숱이 고민이었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탈모 현상이 더 활발해진 탓이다.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모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의 46%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에서 탈모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로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질 경우 질환으로 규정한다.
현재 국내 탈모 환자가 1000만명에 달한다. 치료제 관련 시장은 1조원대로 훌쩍 성장했다.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는 20대와 30대다. 젊을수록 외모 변화에 따른 자신감 상실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 중장년층보다 치료제를 찾는 비율이 높다.
제약업계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탈모 치료에 열성적인 젊은층 잡기에 나섰다.
현대약품은 탈모 치료제 일반약 시장의 최강자다. 지난 1988년 ‘마이녹실’을 출시한 이후 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인 마이녹실은 일반의약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임상시험을 마친 제품이다. 임상 결과 남성형 탈모증의 76.7%, 원형탈모증의 80%에서 치료 효과를 거뒀다.
먹는 치료제 ‘마이녹실S 캡슐’ 등을 출시하며 치료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먹는 탈모 치료제 ‘판시딜’을 출시했다. 판시딜은 확산성 탈모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맥주효모를 정제한 약용효모와 모발과 손톱의 구성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 6가지 성분이 모근 조직세포에 공급해줘 확산성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해준다.
올 5월에는 TV광고도 시작했다.
판시딜 광고는 60년대 독일 맥주공장에서 맥주효모를 수시로 섭취했던 노동자들의 모발이 유난히 풍성했으며 윤기 있는 모발을 가졌다는 일화를 흑백 무성영화처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스칼프메드’, 동성제약은 ‘미녹시딜’를 통해 탈모 치료제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는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어서 치료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전문약보다 접근이 쉬운 일반약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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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