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의 미국 국경부근 피에드라스 네그라스 교도소 앞에서 연방경찰이 17일(현지시간)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이 교도소에서 수감자 132명이 탈주해 군과 경찰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
멕시코 북부도시 피에드라스 네그라스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132명이 목공소 아래 깊이 2.9m, 폭 1.2m, 길이 7m의 터널로 도주했다.
터널은 교도소 북측 경비초소로 연결돼 있다. 재소자들은 철조망을 끊고 밧줄 등을 이용해 교도소 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코아윌라주 검찰의 호메로스 라모스 글로리아 총장은 이번 탈주 사건 조사를 위해 교도소장과 교도관 2명을 구속했으며 탈주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730여 명에 달하는 이 교도소 수감자의 거의 5분의 1이 탈주했다.
라모스 총장은 현지 TV 방송사 밀레니오에 "이 터널은 오늘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몇 달 동안 만들어진 것"이라며 "교도소의 수감자가 많지 않았고 감옥이 비어 있었다. 132명이 터널을 통해 탈주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한 끈과 전기 케이블을 발견해 수감자가 탈주 과정 중 이를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멕시코 연방 경찰과 군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고 코아윌라주 당국은 탈주범 제보에 1만5000달러의 포상금을 걸었다.
라모스 총장은 70명의 특수부대가 연방경찰과 탈주범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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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