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버거킹이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로 주인을 바꾼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가 두산그룹 계열사 SRS코리아의 외식업체 버거킹을 1000억원 내외의 가격에 인수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SRS코리아의 버거킹과 KFC를 모두 인수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시작했으나, KFC는 이번 인수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2000억원 내외로 예상되던 매각규모도 1000억원 내외로 줄어든다.
이번 매각은 지난 2009년 두산그룹이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에 따른 것으로, 두산그룹이 버거킹과 KFC 등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SRS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버거킹부문의 매각도 이런 맥락에서 취해진 조치로서 그간 두산그룹은 여러 투자자와 접촉한 끝에 드디어 보고펀드와 매각협상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이번 버거킹 매각으로 KFC가 식품·외식 브랜드로는 마지막 남게 되지만, 두산은 기존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RS는 지난해에 매출 276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시현했다. SRS의 지분은 두산의 자회사인 DIP홀딩스와 미래에셋맵스PE와 IMM PE가 설립한 오딘홀딩스가 각각 51%와 4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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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