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임단협 잠정합의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부분파업 등 우여곡절을 겪은끝에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이날 내년 3월부터 주간연속2교대제를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가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한지 8일만이다.
전날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6차 본교섭에 들어간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4일 치러질 예정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한 가결이 예상된다.
이로써 기아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은 지난 5월 시작돼 부분파업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4개월여만에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 임단협 기간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지난 10일까지 5만9000여대, 9735억원이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기본급 5.3%,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500%+9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주간연속2교대제 내년 3월 시행, 정년 연장(만 59세→60세(계약직 1년)) 등이다.
현대제철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이날 노사 잠정합의안에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6065명 중 571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017명(52.81%), 반대 2662명(46.6%), 무효 34명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시작된 현대제철 노사의 임단협은 노조 내부의 갈등으로 조합원 찬반투표가 두 차례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아차의 임단협이 타결되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은 마무리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5월 일제히 교섭에 들어가 6월 현대위아에 이어 현대로템, 현대하이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순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면서 전 계열사의 임금협상이 이번주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협상 과정에서의 갈등을 잊고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협력해 나가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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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