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선언 예상이 대세…어떤 결정인지는 밝히지 않아
[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1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 며칠 내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김학선 기자] |
안 원장측은 현재 안 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출마결정 자체를 내렸는지조차 확인을 거부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결국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의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알림'을 통해 "안철수 원장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는 대로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전 관장은 "안 원장은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다양한 분야, 계층, 세대, 지역의 국민을 만나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일정은 결정이 되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끝나는 16일(결선투표시 오는 23일)이후 며칠 내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민심 밥상'에 대선 후보들이 올라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6일 이후부터 추석(30일) 전의 특정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관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안 원장이) 결정해서 그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결정 안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 말씀드릴 게 없다"고만 했다.
이어 입장표명 형식과 발표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 안 원장의 최종 결정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 표명 시점이 나왔기 때문에 대선을 10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대선 정국은 요동칠 전망이다. 안 원장 출마 시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든 이뤄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야권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측의 이날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무미건조한 반응을, 새누리당은 '늦었다'는 평을 내놨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안철수 원장은 안 원장의 시간표에 따라 자기 입장과 행동을 가지면 된다"면서 "민주당은 민주당 약속과 계획대로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에 온힘을 다할 뿐"이라고만 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어떤 입장이든 모든 국민들을 안갯속에 몰아넣으면 안좋기 때문에 사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유불리 떠나 국민을 생각하면 좀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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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