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와 LTE요금제 차이없어 경쟁력 상실
[뉴스핌=노경은 기자] 이동통신 재판매서비스(MVNO), 이른바 알뜰폰 사업자들의 LTE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가시밭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LTE를 개방했지만 기존 이동통신 3사의 LTE 요금제와 다를 바 없어 사실상 경쟁 자체가 성사돼지 않기때문이다. MVNO사업자의 돌파책이 요구되나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는 게 업계내 지적이다.
10일 관련업계 따르면 국내 최대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과 CJ헬로모바일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섰지만 가격이 문제가 되고있다.
이전부터 시행해오던 3G 서비스의 경우 알뜰폰 사업자나 요금제마다 차이가 있지만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통신서비스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어 가입자 확보에 비교적 용이했다. 그러나 LTE 서비스의 경우 이전 MNO 사업자와 동일한 가격을 받는 것이다.
실제 에넥스텔레콤과 CJ헬로모바일은 기준 음성 350분 데이터 6GB를 제공해 KT의 LTE 요금제의 요율을 거의 그대로 따른다.
결국 이동통신재판매서비스 도매댓가 산정에 도움 지원 없어 가입자 상대적으로 확보에 어려워 또다른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다만 LTE는 아직 가격 경쟁력 없기 때문에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층 고객에게 CJ만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끔 권유하고 다른 고객층에게는 3G를 추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LTE 안정기에 접어들면 추가로 도매댓가 산정을 논의할 수도 있는 문제"라며 "합리적 가격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과거 3G 서비스의 경우에도 중간에 도매댓가를 낮춘바 있지 않나. 그때처럼 알뜰폰 사업자들도 요금인하에 대한 필요성이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쳐 더 좋은 가격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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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