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뒤 지난 2004년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과 같은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한 때 장기간의 슬럼프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올해 심기일전해 연출한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8년만에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감독 인생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영화 '피에타'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분에서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To The Wonder)',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The Master)',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패션(Passion)' 등 주요 출품작과 경쟁해 당당히 최우수작품에 선정됐다.
김기덕 감독 외에 베니스영화제 주요부분에서 수상한 한국 영화인으로는 지난 1987년 영화 '씨받이'의 강수연(여우주연상)과 2002년 영화 '오아시스'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은사자상)이 있다.
한편 이날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남우주연상은 '더 마스터'의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Fill The Void)'에 출연한 이스라엘 여배우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피에타'는 비공식부문에서도 '젊은 비평가상'과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노 타데이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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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