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옵티머스G로 추격전 시작
왼쪽부터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아이폰5(미공개) |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최근 LG전자가 일명 ‘구본무 폰’으로 통하는 옵티머스G를 내놓으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노키아, 모토로라, HTC 질주가 무뎌지면서 LG전자의 추진력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글로벌 패권을 양보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여세를 몰아 갤럭시노트2의 출격 준비를 끝냈고, 애플 역시 진성 마니아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아이폰5를 내놓는다.
스마트폰의 ‘가을 전쟁’이 점점 달궈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등 시장의 강자를 차례로 물리치면서 레이스에 뛰어는 갤럭시S3의 판매율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갤럭시S3는 100일만에 글로벌 2000만대가 팔리면서 삼성전자 휴대폰 역사상 최단기간 2000만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1위를 놓지 않던 아이폰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꼽혔다는 점에서도 기선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도 긴장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의 CPU를 쿼드코어 급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2GB램, 4인치 대 레티나 디스플레이, 향상된 카메라, 대폭 늘어난 배터리 등의 하드웨어가 탑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전열정비도 이미 끝났다. 갤럭시노트2라는 막강한 화력의 무기가 전진 배치됐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2는 기존 갤럭시노트1보다 0.2인치 커진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더불어 쿼드코어 CPU, 2GB램, 3100mAh 배터리, S팬을 통한 각종 퍼포먼스 등을 구현하면서 사실상 사상 최대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구도에서 최근 개전을 선언 한 것은 ‘제3국’ 정도로 인식돼 왔던 LG전자다. 양강 구도에 밀려 지금까지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오는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옵티머스G는 LG전자의 모든 기술이 집결된 야심작이다.
이미 LG전자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화력에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팽배하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옵티머스G는 ‘트루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소비전력, 해상도 면에서 진일보한 성능을 과시한다. 이외에도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의 ‘컬러매칭’ 및 세계 최소 사이즈 1.1㎛센서, 고전압·고밀도 배터리 기술 등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휴대전화 사용자의 스마트폰 이용률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진 마당이어서 LG전자 옵티머스G가 치고나가는 속도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월에는 국내에서는 아이폰4, 갤럭시S 등의 대표적 밀리언셀러 스마트폰의 2년 약정이 끝나면서 스마트폰 구매 열풍이 여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토확장을 놓고 벌어지는 9~10월의 이른바 ‘가을 전쟁’, 그 패권 다툼의 승자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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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