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각) 현대차는 지난 8월 한달간 미국에서 총 6만 109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4%가 증가한 수준으로, 8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7만 9789대를 기록해, 이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했던 44만 863대에 비해 8.8%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주력인 쏘나타가 1만 9624대 팔리며 지난해 8월 2만 682대보다 줄었지만 엘란트라(1만 7989대)와 엑센트(5398대), 투싼(5376대)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새로 출시한 벨로스터도 3708대가 팔리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 역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8월 한달간 기아차는 5만 28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이같은 판매량은 8월 기준 사상 최고치이며, 24개월 연속으로 월별기준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의 올해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은 38만 6809대로, 전년동기 33만 1796대에 비해 16.6%가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의 인기모델인 옵티마가 1만 3949대 팔리며 지난해 보다 116.6% 가량 급증했으며, 이어 소렌토가 1만 529대, 소울이 1만 191대가 판매됐다.
특히 고속도로 연비가 갤런당 40마일인 리오의 경우 360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캐나다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질주는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캐나다에서 1만 171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어난 수치다.
또한 8월 기준 연간 판매량은 9만 6209대를 기록해, 이 역시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캐나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벨로스터 쿠페가 691대 팔리며 새로운 월간 판매 기록을 작성했으며, 주력 모델인 엘란트라는 새로운 모델들을 추가하며 판매를 가속화했다.
이 기간 엘란트라는 기존 모델이 3644대, 엘란트라 투어링이 616대 판매됐다.
현대차 캐나다 법인의 스티브 켈러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지속적인 성공이 자랑스럽다"며 "올해 남은 4달 동안의 전망을 더욱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 중 모든 것을 새롭게 단장한 2013년형 산타페를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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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