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적 해결 기회는 남았다고 봐
[뉴스핌=유주영 기자]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비해 미국이 이란과 비밀 협상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주요신문매체들에게 "이란 매체의 보도는 완전히 오보"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이란이 핵 무기를 갖추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데는 결코 의견차이가 없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모든 힘을 이용해 이란의 핵 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란을 경제 제재를 통해 압박하면서 동시에 외교로 풀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고 본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외교적 해결의 길이 영원히 열려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는 예디오스 아로노스(Yedioth Ahronoth)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 편을 들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두 유럽 국가를 통해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이 그 대가로 걸프 지역에서의 자국 이해관계를 공격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는 미국과의 동맹 수준이 전례없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보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서방 국가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비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 단독 공격 가능성을 시사해온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군사 공격보다는 경제 제재 등 외교적 조치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미국 정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이 카타르에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레이더기지를 구축하고 있고, 또 이번 달 페르시아만에서 기뢰제거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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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