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뿐 아니라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상승세..수도권은 미분양에도 분양가 상승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하반기 기본형 건축비가 1.5% 인상되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 상승 형태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가 심각하지 않은 지방은 분양이 잘돼 가격이 오르는 형태가 되는 반면 수도권은 분양가 원가 상승에 따라 미분양 리스크를 안고도 분양가를 올리는 형태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즉 이 경우 수도권 분양 시장은 불황에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 형태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방 분양시장의 분양가는 과거 2000년대 초중반과 같은 고공 상승은 없더라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수도권 수요자들도 관심이 높은 세종시의 경우 2010년 첫마을 아파트가 처음 분양됐을 때만 해도 분양가는 3.3㎡당 670만원 선에 불과했다.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아파트 분양을 포기할 정도로 분양 수요층이 한정적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분양이 호조를 보이자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에는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더샵레이크파크가 3.3㎡당 870만원까지 치솟으며 세종시 최초로 분양가 8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올들어서는 1월에 분양한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를 제외하곤 모두 3.3㎡당 8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2006년 이후 극심한 미분양 적체에 시달리다 지난해부터 시장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구시의 경우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구 지역 평균 분양 가격은 2008년 3.3㎡당 951만원으로 정점에 있었다. 하만 2009년에는 650만원으로 대폭 하락한 뒤 2010년과 2011년은 각각 703만원과 720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지역 분양가 상승세는 과거 2000년대 초중반 급격한 분양가 상승 장세와 유사하다. 그만큼 분양이 잘돼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장사가 잘돼서'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원가가 올라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됐다.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동탄2신도시의 경우 당초 예상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대였다. 이는 기존 1신도시의 매매가 수준이다.
그래도 건설사들은 미분양에 대한 공포감으로 인해 3.3㎡당 1040만원선에 분양가를 맞췄고 결국 동탄2신도시 첫분양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첫분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동탄2신도시 후속분양물량의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치 않고 있다. 여전히 수도권 분양시장은 미분양리스크가 가득한 '지뢰밭'이기 때문이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른데서 알 수 있듯 분양가 상승 압박은 거센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시멘트, 레미콘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반하면 업계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분양가를 올릴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의 이윤율은 2009년을 경계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민간 부문은 2007년 9.1%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1.2%로, 지난해에는 2.9%로 떨어진 상태다.
한 중견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호황기때 분양가 상승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과 같은 불황기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도 미분양 적체로 인한 손해를 보기보다 분양이 잘 될 수만 있다면 분양가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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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하지만 분양가 상승 형태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가 심각하지 않은 지방은 분양이 잘돼 가격이 오르는 형태가 되는 반면 수도권은 분양가 원가 상승에 따라 미분양 리스크를 안고도 분양가를 올리는 형태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즉 이 경우 수도권 분양 시장은 불황에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 형태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방 분양시장의 분양가는 과거 2000년대 초중반과 같은 고공 상승은 없더라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수도권 수요자들도 관심이 높은 세종시의 경우 2010년 첫마을 아파트가 처음 분양됐을 때만 해도 분양가는 3.3㎡당 670만원 선에 불과했다.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아파트 분양을 포기할 정도로 분양 수요층이 한정적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분양이 호조를 보이자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에는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더샵레이크파크가 3.3㎡당 870만원까지 치솟으며 세종시 최초로 분양가 8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올들어서는 1월에 분양한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를 제외하곤 모두 3.3㎡당 8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2006년 이후 극심한 미분양 적체에 시달리다 지난해부터 시장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구시의 경우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구 지역 평균 분양 가격은 2008년 3.3㎡당 951만원으로 정점에 있었다. 하만 2009년에는 650만원으로 대폭 하락한 뒤 2010년과 2011년은 각각 703만원과 720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지역 분양가 상승세는 과거 2000년대 초중반 급격한 분양가 상승 장세와 유사하다. 그만큼 분양이 잘돼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장사가 잘돼서'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 원가가 올라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됐다.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동탄2신도시의 경우 당초 예상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대였다. 이는 기존 1신도시의 매매가 수준이다.
그래도 건설사들은 미분양에 대한 공포감으로 인해 3.3㎡당 1040만원선에 분양가를 맞췄고 결국 동탄2신도시 첫분양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첫분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동탄2신도시 후속분양물량의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치 않고 있다. 여전히 수도권 분양시장은 미분양리스크가 가득한 '지뢰밭'이기 때문이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른데서 알 수 있듯 분양가 상승 압박은 거센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시멘트, 레미콘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반하면 업계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분양가를 올릴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의 이윤율은 2009년을 경계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민간 부문은 2007년 9.1%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1.2%로, 지난해에는 2.9%로 떨어진 상태다.
한 중견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호황기때 분양가 상승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 지금과 같은 불황기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도 미분양 적체로 인한 손해를 보기보다 분양이 잘 될 수만 있다면 분양가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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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