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HMC투자증권은 9월 증시와 관련 올해 마지막 글로벌 정책 모멘텀이 반영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9월 KOSPI지수 등락 범위는 1850~2050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스트래지스트는 31일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특히 6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재정위기국가의 국채 매입을 내용으로 하는 추가적인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미 위험자산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7월말 이후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장에서도 7월 26일을 기점으로 약 7조원 규모의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스페인 지방정부의 구제금융 요청 등도 정책의 시급성을 높이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의 형태가 기존 SMP나 LTRO의 형태가 될 것인지 새로운 정책이 모색될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정책에 대한기대감의 선반영 뿐 아니라 본격적인 시행과 더불어 추가적인 반응이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스트래지스트는 또 "미국의 경우는 9월 중 추가 QE(양적완화) 가능성 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최근 고용시장과 정책을 연계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등, 경기지표의 동향에 따라서는 예기치 못한 전격적인 정책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 시장에서는 정책을 확인한 이후 집행과정에 따른 반응까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거 정책과 유사한 수준의 정책이 시행된다면 이에 따른 반응은 과거 수준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의 2차 QE와 유럽의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당시 유입됐던 외국인의 유동성 규모가 12~14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반영된 7조원의 외국인 매수를 제외하고 약 5~7조원 수준의 추가적인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섹터별로는 이익 측면의 강점이 지속되고 있는 IT, 경기소비재(자동차), 경기 방어적인 관점에서의 금융, 통신서비스,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경우 유가 동향과 함께 주목받을 수 있는 에너지 등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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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