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익재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9월 북유럽 순방기간중 '북극 자원 코리안루트'를 개척한다.
이대통령은 9월 9(일)부터 9월 12일(수)까지 그린란드와 노르웨이를 방문해 북극 자원 외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그린란드-노르웨이 순방은 대통령 취임 이래 계속 추구해온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행보의 마무리 성격으로, 4년 전 2008년 8.15 경축사 (건국 60주년 기념사)에서 극지탐사와 개발을 약속했었다.
올 8.15 경축사에서 남이 가지 않은 길, '코리안 루트'를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이번 지구끝 북극 순방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의 실상을 알리고 녹색성장 정책에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새로운 거대기회로 등장하고 있는 북극권 경제를 진단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당사국들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그린란드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올 여름 관측사상 지표 위 빙설이 대부분 녹아내렸을 정도다. 지난 50년 사이 빙원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자원의 보고인 그린란드를 비롯, 북극권에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지질조사국 분석(2008)에 따르면 북극권에는 전 세계에서 개발되지 않은 자원의 22%가 있는 것으로 추정딘다. 석유는 세계 원유의 13%(900억 배럴), 천연가스도 30% (47조 입방미터)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란드의 희토류는 중국의 40배로 추정되며, 그 외에도 금, 다이아몬드, 니켈 망간, 코발트, 구리, 플래티늄 등의 광물자원이 다량 매장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현장인 일루리삿을 시찰하고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와 면담을 통해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보고를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탐사·개발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탐사를 통하여 개발할 곳과 보전할 곳을 엄격히 구분하고, 탄소포집 저장 및 활용 기술(CCS&R) 등 녹색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방문을 통해서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비롯, 미래선도기술에 관한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특히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북극정책 (High North Policy)에 대한 전략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