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페이스북이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로 극심한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월가는 다음 차례가 누구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대규모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주가 조정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온라인 지역정보 사이트인 옐프와 사모펀드 업체 칼라일,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 스플렁크 등이 꼽힌다.
이론적으로 유통주식 수는 주가 밸류에이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주가 밸류에이션은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적정 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경우 적어도 단기적인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
페이스북이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다. 그루폰 역시 지난 6월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9% 하락했고, 앤지 리스트 역시 16%에 이르는 주가 하락을 보였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이 39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특히 보호예수 해제 이후 벤처 캐피탈의 버팀목이 사라질 경우 5일간 평균 2.1%의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특히 내부자와 창업 초기 투자자보다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을 때 주가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옐프는 1.19% 하락했고, 칼라일은 0.24%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