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소비자신뢰와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3% 하락한 1.2327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0.24% 상승한 79.54달러에 마감해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9% 상승한 82.55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에 대해 유로화는 보합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98.05엔을 기록해 0.01%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95.8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0.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 72.3에서 73.6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2.4를 웃도는 수치다.
앞서 소매판매가 4개월만에 상승한 한편 산업생산 역시 견조한 증가 추이를 보인 데 이어 연이은 지표 개선이 달러화 ‘사자’에 힘을 실었다.
최근 지표를 근거로 볼 때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양적완화(QE)에 나서야 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유동성 공급에 따른 달러화 하락에 대한 우려가 희석됐다.
유로화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점쳤다. 부채위기 해법을 찾지 못하는 한 유로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포렉스닷컴의 캐슬린 브룩스 디렉터는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지만 ECB가 부양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서는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외환 리서치 헤드는 “주변국 중 어디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지원을 요청하면 ECB가 즉각 나서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호주 달러화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업계 애널리스트의 고평가 논란에 따라 가파르게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둔화 움직임도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의 약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 대비 0.9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