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L자형 성장세 그칠 것"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연구원은 16일 "국내 경제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 경제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 이명활 박사는 이날 인천 한국수출산업단지에서 열린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투자 금융애로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며 L자형 성장세에 그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박사는 대외 위험요인으로 ▲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신흥국 경기부진 ▲ 주요국 정권교체기 불확실성을 대내 위험요인으로 ▲ 과도한 가계부채 규모 ▲ 부동산가격 하락 가능성 ▲ 양극화 등에 따른 경제활력 저하 등을 꼽았다.
이 박사는 "대부분 장기적·구조적 요인이어서 단기간 내에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내 경제와 관련해 "가계부채, 양극화, 취약한 고용구조 등이 선순환 구조를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가계부채의 경우 부채상환비율을 보면 저소득충 뿐만 아니라 고소득층의 경우에도 금융비용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와 기업,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부문간 불균형이 지속되고, 고용의 안정성 및 임금수준이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국내 경제가 내년 중반 이후에는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국 정권교체 이후 본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내면서 국내외 경제 모두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유럽위기 지속, 국내 부동산가격 불안 등과 같은 대내외 하방위험은 상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중반 이후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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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