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정부 고위 관료가 어려운 북한 경제에 대한 강력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워회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의 방중에 때맞추어 나온 중국 측 화답으로 보여 주목된다.
천젠(陳簡)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14일 런민일보(人民日報) 기고문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1년 전에 설립한 나성과 황금평 경제특구에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과 경제 통상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북한에 투자하는 중국 대기업을 지원,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한 단계 강화하고 나아가 양국 공동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의 실제로 알려진 장성택의 중국 방문도 양국의 경제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공식적인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앞서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하여 4건의 협력 및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김정은 체제는 과거에 비해 북한 경제의 개혁 뿐 아니라 국제적 고립 상태를 벗어나 대외적인 개방 의지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중국 상무부의 천 부부장은 북한과 중국 양국의 교역 규모가 상반기 중 24.7% 급증한 약 3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양국 교역 규모는 약 6조 4400억원 수준으로 연간 62.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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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