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열의 길 아닌 당원의 품에서 정상화 길 모색하라"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는 14일 재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신당권파 중심의 '혁신추진모임'에 대한 해산을 촉구했다.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조직적 탈당, 분당을 선언한 소위 '혁신추진모임'은 진보 분열 획책을 중단하고 당장 해산하라"며 "통진당에 대한 부정과 사망선고를 전제로 하는 분당과 신당 추진은 '노동 없는 신당', '참여계 들러리 당'에 그치는 것을 넘어 진보진영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혁신재창당을 내세우며 전국 순회, 탈당 선동에 앞장서고 있는 강기갑 대표는 대표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분열의 길이 아닌 당원의 품, 투쟁하는 현장에서 당 정상화의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새벽 통진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한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통진당의 강화 발전을 바라는 고언으로 듣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변함없는 지지와 튼튼한 대중 기반을 소중히 생각하고 입당·복당 운동과 노동탄압 분쇄투쟁, 8월 총파업투쟁, 비정규직 차별철폐 투쟁 등에 적극적으로 결합해 노동 현장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 정상화를 위해 당헌 당규에 입각해 8월 내에 중앙위원회와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당원의 뜻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당권파 중심의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13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결의문'을 통해 "이제 국민의 지지와 당원의 열정, 노동의 희망을 담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혁신을 거부하는 패권세력과의 단호한 결별"이라고 말해 사실상 분당과 새정당 창당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당원과 당 밖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진보정치 혁신모임 지역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지역위원회 단위까지 결성 ▲많은 국민과 당원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지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창당의 주체를 뚜렷하게 세우는 활동에 즉각 돌입 ▲탈당한 당원들, 마음이 떠난 국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대중조직 활동을 지역과 사회 각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펼칠 것 ▲강기갑 대표의 혁신재창당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지지하고 뜻을 함께 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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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